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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e/넘을 수 없는 붉은 꽃(越えざるは紅い花)

넘을 수 없는 붉은 꽃(越えざるは紅い花) 올클리어 후기

by =͟͟͞͞♡ 2020. 9.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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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 나무위키 - 넘을 수 없는 붉은 꽃 문서 이미지







넘을 수 없는 붉은 꽃(越えざるは紅い花) 올클리어 후기




드디어 올클리어 ! 생각보다 길고 공략 캐릭터들이 많아 힘들었지만 그래도 나름 재밌게 플레이했다 !




※ 본 리뷰는 스포일러/게임CG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








스토리

그것은 불치병 "부사(腐死)" 에 의해 여성의 수가 격감한 대륙에서의 일막.


남방에 위치한 나라 루스에 사는 소녀 나라는 북방에 있는 나라, 나스라에 어머니를 빼앗기고 어린 나이에 부모를 잃는다.

어찌할 바 모르던 그녀를 지탱해준 것은 오빠처럼 따르던 소꿉 친구이자 차기 국왕인 오리.


그 악몽 같은 밤에서 수 년이 지나고 나라는 국왕 일가에 양녀로 들어가 오리의 약혼자로서 지내는 나날을 편안하게 느끼기 시작했으나...


다시금 덮쳐오는 악몽── 여성을 약탈하는 나스라의 대군을 앞에 두고 결단을 내릴 때가 다가온다.








공략순서

: 스렌 → 나란 → 토야 → 우르 → 루지 → 노르 → 에스더 → 세후

<넘을 수 없는 붉은 꽃>은 특이하게 메인 캐릭터(스렌/토야/노르) 3명과 서브 캐릭터(나란/루지/세후)로 나뉘어져 있다. 메인 캐릭터들과 결혼한 후 그대로 가든가 혹은 서브 캐릭터로 파생되어 빠지는데 꼭 메인 캐릭터 먼저 공략할 필요는 없다. 그래도 원만한 스토리 이해를 위해 메인 캐릭터들을 먼저 공략하는 것을 추천. 특히 토야는 진히어로 담당이라 먼저 하는 것을 추천한다, 하지만 꼭 먼저할 필요는 없다. 예외적으로 나란은 스렌을 공략한 후에야 공략할 수 있으므로(안그러면 나란을 공략해도 스렌 배드엔딩으로 파생된다) 스렌을 하고 나란을 해야 한다. 








호감도 순위

- 캐릭터 : 에스더>>스렌>>>>>>노르>세후>토야>우르>루지≒나란

한 번도 씬이 나오지 않은 에스더지만 에스더 성격이 제일 순애보스럽고 애달퍼서 좋았다. 스렌은 처음엔 쓰레기였지만 츤데레 + 나라 사랑이 확 보면 다 보여서 좋았고. 사실 그 뒤는 다 고만고만.... 한데 에스더와 스렌을 제외한 나머지 중에서는 노르가 제일 나은 듯. 비록 처음에는 싸가지없고 짜증났지만 그래도 그 긴장감 속에서 기싸움을 보는 게 나름 흥미진진했고 중후반부에는 은근 스렌과 비슷하게 츤데레스러운 면모가 보여서 좋았다. 세후는 아재지만 성격이 좋아서 그 다음으로. 토야는 게임의 진히어로인데도 불구하고 매력이 너무 없었다, 스토리 빼고 캐릭터만 보면 너무 매력없는.... 루지는 너무 정이 안가고 애초에 필자가 좋아하는 타입이 아니라 거의 마지막. 우르는 귀엽기라도 하니까 ㅎ. 나란은... 너무 애새끼.... 그만 징징거려라, 나라 공략 루트 때도 그렇고 스렌 공략 루트 때도 그렇고 계속 징징거리고 마음 은근슬쩍 표현하면서 접지도 않는 게 짜증났다.




- 스토리 : 에스더>스렌>>토야>노르>세후>루지>우르>나란

씬 하나 없는 에스더지만 그래도 스토리 역시 에스더가 좋다, 정말 자신의 목숨을 다해 구해주고 사랑해주지만 손도 안대고 아끼는 느낌. 스렌은 초반에 건방지지만 중후반에 사실 나라를 위해 열매도 따다주고, 미리 준비도 다 해주고 하는 모습들이 좋았다. 토야는 캐릭터는 마음에 그닥 들지 않지만 스토리가 워낙 진히어로다 보니 스토리는 괜찮았고 노르는 그냥 저냥. 나쁘지는 않았는데 노르부터는 사실 다 그저 그렇고 끌리지는 않는다.




- 해피엔딩 : 스렌>노르>세후>토야>에스더>나란>루지

스렌이 차애기도 하고 마지막 장면이 훈훈해서 스렌 해피엔딩이 가장 좋았다. 노르 해피엔딩 같은 경우는 그 차갑고 띠껍던 노르가 나라에게 은근 절절매며 책을 읽어주는 모습이 감동이었고. 형 앞에서 농담이라 해도 믿는다고, 그걸 사랑스러운 부인에게서 배웠다고 하는 것도 감동적이었다. 세후는 워낙 나라한테 잘해주다보니 엔딩도 잘해주고 아껴주는 게 느껴져서 좋았고. 에스더는 아쉽게도 나라가 약에서 완전히 안 깬 상태로 에스더만 애절한 느낌이라 조금 아쉬웠다, 그래도 나라가 마지막에 에스더 이름을 부르는 장면은 조금 가슴이 몽글했다. 토야나 나란, 루지는 다 비슷.




- 배드엔딩 : 세후>에스더>스렌>노르>루지>토야

끝까지 나라를 위해 노력하다 대신 찔려 죽는 모습, 대사가 너무 슬펐던 세후 배드엔딩이 첫번째. 역시 나라를 구출하다 죽는 에스더 배드엔딩이 두번째 순이다, 이렇게 보니 주인공을 위해 희생하는 걸 좋아하는 건가..?! ㅋㅋ... 노르/스렌/토야/루지는 다 비슷한데 애정이 과해지면서 얀데레스럽게 변하는 모습들이 충격적이면서도 조금 흥미로웠다, <나비의 독 꽃의 쇠사슬> 매운 맛에 길들여져 버린 나... ㅋㅋㅋㅋ 스렌 배드엔딩 중에 <간직한 고백>이 너무 절절하고 나라바라기 스렌이 얼마나 노력해왔을지 상상이 가서 더 슬퍼졌다. 다른 놈들이 뭐라 하든 지키겠다고 하는 말이 감동적이면서도 나라의 최후 때문에 더 슬퍼지게 만드는... 

토야는 얀데레인 줄 알았는데 너무 허무하게 끝나서 아쉬웠다.




- 씬 : 스렌>나란>세후>>>>>토야>루지>노르

ㅋㅋ... 진짜 줄 세우기도 싫다. 스렌이랑 나란, 세후는 그래도 괜찮았는데 인체구도 이건 좀 너무한 거 아니냐. 그래도 자비로운 편이라고 생각했는데 이 게임 씬들은 어째 다 못보겠다... 인체구도 너무 심각하고 어색하다, 게다가 나라 목소리는 왜 그렇게 매달리는지. 처음인데도 거의 바로 느끼는 나라도 이해 못하겠고... 남성향 게임에서 나오는 씬 같아서 조금 불쾌했다. 중요 부분 그리는 부분도 너무 적나라하다 해야하나 ? 그림이 마음에 안들었다. 




- 의외로 호감이었던 캐릭터 : 세후

나이차 17살에 거의 나라의 2배정도 되는 나이, 깎지않은 턱수염, 능력없는 방탕 이미지... 여러모로 싫은 점이 많았지만 다른 아저씨들과는 다르게 정말 나라에게 이런 아저씨와 결혼하게 된 것에 미안한 모습(ㅋㅋㅋㅋ), 그래도 책임져주고 끝까지 나라를 위하는 모습이 좋았다. 에필로그에서는 턱수염도 깎고 열심히 해서 좋았다.




- 의외로 비호감이었던 캐릭터 : 나란, 루지

루지는 이상하게 정이 안가서 게임할 때도 일부 장면 빼고 시큰둥하게 했었다. 나란은 캐릭터도 그렇고 스토리도 너무 마음에 안들어서 정말 하는 내내 괴로웠던.... 분명 나라랑 동갑내기인데 왜 애새끼냐. 우르보다 더 애새끼같다.








캐릭터별 리뷰

- 스렌(CV. 미야시타 에이지)







나스라의 군사 사령관. 처음 보자마자 성적인 대사를 하며 자신의 아내가 되라는 말을 지껄인다. 나라의 친구인 샤르가 탈출을 도모하고 있는 것을 알고는 그걸 이용해 나라와 결혼하는 치밀한 면모를 보인다. 나라의 앞에서는 야한 말만 하는 놈으로 보이지만 실제로 평민 출신임에도 불구하고 군사 사령관이 된 능력에 부하들의 신임을 받고 있다. 토야 공략 때 보면 토야 아버지가 스렌을 왕으로 세울까도 생각했었다니 정치적으로도 머리가 좋은 듯. 허나 정치적으로 엮이는 것은 좋아하지 않는 걸로 보인다. 상당히 거친 말투와는 다르게 섬세하고 나라를 신경써주는 모습을 보여주다 후반에는 나라바라기 모습을 대놓고 보여준다. 사실 처음부터 나라에게 반했는데 말을 거칠게 해서 미움을 샀던 것이 조금 웃겼다. 스토리는 몸정이 마음정이 되는 스토리, 주요 주제인 '부사'와는 조금 거리가 멀다. 초반에는 스렌을 혐오하는 모습을 보여주지만 점점 스렌의 배려를 느끼면서 열매를 따다 다친 모습을 보고 그 이후 관계가 급진전한다. 스토리를 진행하다보면 스렌의 의형제인 나란이 나라를 좋아한다는 것을 눈치챌 수 있는데, 서브 캐릭터이기도 하고 스렌과 나라의 스토리 진행에 비중이 있다보니 엔딩에 영향을 준다. 배드엔딩에서 나란과 나라의 쌍방러브를 보며 질투를 한 스렌이 협박해 3p를 한다, 비록 협박으로 인한 3p지만 일방적인 짝사랑에 괴로워하는 스렌의 모습이 불쌍하고 안타까웠다. 해피엔딩에서는 나라 눈앞에서 샤르에게 찔리며 사망. 스렌과 나란 둘 다 나라를 좋아하는 상황에 의형제라는 관계를 생각해보면 어느 한 쪽은 포기해야 하는데 둘 다 쉽게 포기하는 성격이 아니다보니 죽음으로써 포기하게 만드는 상황을 만든 듯 ㅋㅋ... 르스에 사신으로 가 협정을 맺고 잠깐 이혼하다 나스라 국내를 안정시킨 후에 다시 르스에 와 나라에게 고백하며 끝난다. 3p 엔딩 말고도 다른 배드엔딩들 역시 스렌의 나라 사랑이 느껴져 너무 애달펐다. 비록 처음에는 입을 꼬매버리고 싶었으나 매력있게 긁는 듯한 성우의 목소리와 캐릭터성이 어우러져 너무 좋았다. 나라와의 티키타카를 보는 재미도 있었던, 너무 좋았던 캐릭터.  




↓필자가 작성한 넘을 수 없는 붉은 꽃(越えざるは紅い花) 스렌 공략 후기↓

https://dusddong05.tistory.com/278











- 나란(CV. 스기야마 노리야키)







스렌의 의형제로 나라와는 동갑, 허나 스렌의 부인이라 계속 누님이라 부른다. 필자가 이 게임을 하도록 만든 장본인이지만 게임을 하고 나서는 고구마 100개를 안겨줬던 캐릭터... CG를 볼 때마다 나란이 제일 잘생긴 듯 하고 생각하는데 스토리는 정말 고구마 밭에 온 듯 하다. 캐릭터도 고구마. 첫눈에 나라를 보고 반하지만 자신의 의형제인 스렌의 부인이라 고백은 못한다. 고백은 못하지, 마음은 다 어중간하게 빙빙 돌면서 표현. 스렌 공략 때나 본인 공략 때나 계속 빙빙 돌면서 웬만한 사람들은 다 눈치챌 정도로 표현한다. 자신은 이렇게 애달프고 괴로운데 상황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니 괜히 애꿎은 나라에게 큰 소리 냈다가 바로 사과하기 일쑤... 신체적으로도 그렇고 능력도 좋은 스렌에게 상당히 열등감을 느끼는 듯한 모습을 보인다. 이 모든 게 합쳐져서 애새끼 같았다. 메인 캐릭터들에게 지장받지 않는 다른 서브 캐릭터들에 반해 나란은 스렌 먼저 공략해야 해금된다. 그러지 않으면 나란을 공략하다 스렌 3p 배드엔딩으로 빠지니 주의해야 한다. 스렌과는 의형제라 그런지 스렌 해피엔딩도 그렇고 나란 해피엔딩도 그렇고 둘 중 하나가 무조건 죽는다. 스렌의 해피엔딩에서는 나란이 죽고 나란의 해피엔딩에서는 스렌이 죽는 식. 둘이 의형제라는 관계에 스렌이 소유욕도 강하고 나라바라기라는 점을 생각하면 둘 중 하나의 죽음은 피해갈 수 없는 듯 하다. 스렌이 죽고 나면 나라를 책임지겠다하며 나라와 재혼한다. 허나 7년 내내 나라에게 손을 대지 않고 스렌의 모습을 닮아가며 어른스러운 면모를 보여준다. 에필로그에서 7년 후에 죽은 스렌 뒤를 이어 군사 사령관이 된 후에야 나라와의 씬이 나오는데, 7년 내내 손을 대지 않은 이유가 귀족이 아니라서였다. 귀족이 아닌 자와 결혼해 아이를 낳으면 여자는 다른 남자와 재혼해야 하기 때문에 나라를 보내지 않기 위해 일부러 손을 대지 않은 것. 이런 면은 좀 대단했다. 스렌이 죽고 나서는 어른스러워져서 괜찮았는데 워낙 애새끼였던 이미지가 강해서인지 잊혀지지 않고 뇌리에 박혀버려 싫은 캐릭터. 




↓필자가 작성한 넘을 수 없는 붉은 꽃(越えざるは紅い花) 나란 공략 후기↓

https://dusddong05.tistory.com/280











- 토야(CV. 타치바나 신노스케)







나라를 납치한 장본인이자 나스라의 왕. 납치해올 수 밖에 없었던 상황을 안타까워하며 이 상황을 해결할 세계적 질병인 부사에 대한 연구를 한다. 상당히 진보적인 왕이라 반대하는 신하들도 많아 고민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또한 다른 캐릭터들 공략에서나 본인 공략에서나 한없이 여자들과 나라들을 배려해주고 부사 연구에 열정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알고보니 나라가 어렸을 때 결혼하자고 말했던 바얄에게 준 물건을 가지고 있었는데 바얄이라고 하기에는 미심쩍고 말을 돌리는 듯한 말들을 한다. 알고보니 그는 바얄의 쌍둥이 동생이었던 것. 쌍둥이에 대한 부정적인 미신으로 인해 지하에서 자라다 형이 죽고 나서 형의 대행을 하게 된 것이다. 지하에 살면서 어린 마음에서 비롯된 잔악한 행동들을 하는데 그걸 하지 못하도록 옆에서 지도해준 것이 나라가 잃어버렸던 어머니였다. 허나 어머니도 부사로 사망하고 형도 사망하며 형을 대신해 부사를 꼭 치료하겠다는 목표를 갖게 된다. 그래서 부사 치료제 개발에 열정적인 모습을 보여줬고 연구에 차질이 생겼을 때 매우 불안해하는 모습을 보였던 것. 형의 대행으로서 살아왔기 때문에 본인의 정체성은 누르고 형 '토야'로서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래서인지 배드엔딩과 해피엔딩도 토야 그 자체를 사랑하는 선택지를 고르느냐에 따라 갈린다. 스토리상 진히어로고 '부사'라는 주제에도 가장 가까우며 나라에게도 가장 가까운 인물이지만 스토리 비중에 비해 캐릭터성이 너무 약했다. 너무 한없이 좋은 남자였던 토야...




↓필자가 작성한 넘을 수 없는 붉은 꽃(越えざるは紅い花) 토야 공략 후기↓ https://dusddong05.tistory.com/331











- 우르(CV. 유키노 아야시로)







나라 담당 시종으로, 딱 봐도 미성년자. 이런 미성년자 엔딩이 있다니 장난하냐 생각했는데 다행히 씬이 없었다. 우르 엔딩의 경우 토야와 오리의 결전에 나라가 가 토야 대신 부상을 입으면서 잠깐 휴전을 하게 되고 우르는 다친 나라를 보며 끝까지 곁에 있겠다고 하며 끝난다. 저 작고 어린 애가 나라를 좋아한다는 게 조금 보기 괴롭고 양심에 걸리지만... 그래도 나라 18살이니까 오히려 세후보다 나이 차이 적잖아 ? ㅋㅋㅋㅋ 나름 합리화를 해본다. 귀여운데 자꾸 "우르는~" 하며 3인칭 쓰는 게 거슬렸다. 다 크면 안 그러겠지... 좋은 신하로 남았으면 좋았을텐데 굳이 러브라인으로 엮어서 조금은 양심이 찔렸던 엔딩.




↓필자가 작성한 넘을 수 없는 붉은 꽃(越えざるは紅い花) 우르 공략 후기↓

https://dusddong05.tistory.com/333








- 루지(CV. 나카자와 마사토모)







나스라 약사이자 부사 연구 팀장. 나스라인 외형과는 다르게 르스인 외형과 비슷하다고 서술이 되어있었는데 이것이 다 떡밥이었다. 나라의 사촌오빠였던 것. 일본은 사촌끼리 결혼할 수 있다고 하지만 K-유교걸은 절대 못본다. 그래서 보는 내내 너무 괴로웠다. 친절하고 치유캐 느낌의 캐릭터라 필자 취향이 아닌 것도 한 몫. 토야 스토리에서 파생되는 캐릭터라 왕비와는 결혼할 수 없는 게 장벽이고 이로 인해 괴로워하는 모습들을 자주 보여준다. 결국 해피엔딩에서 부사 치료제 개발로 귀족 신분을 얻을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나라와 이어지기 위해 나라를 데리고 도망친다. 도망치려는 타이밍에 토야가 등장해 도망치는 것을 허락해줘 마음 편히 도망치는데, 도망치는 엔딩이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나라의 신분이 왕비인 시점에서 아무리 귀족이 된다고 한들 왕비와 재혼할 수 있는 것이 불가능하니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 스토리상으로는 최후의 선택이었다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도망이라니, 조금 아쉬웠던 엔딩. 배드엔딩에서는 웃는 얼굴로 오싹한 대사를 하며 끝. 씬은 나오지 않는데 씬이 나오지 않는 게 더 뒷내용이 상상이 가 무서웠다. 올클리어가 목표라 어쩔 수 없이 공략했지만 필자 마음에는 영 아니었다.




↓필자가 작성한 넘을 수 없는 붉은 꽃(越えざるは紅い花) 루지 공략 후기↓

https://dusddong05.tistory.com/334











- 노르(CV. 스즈키 치히로)







나스라의 정무 보좌관. 하얀 얼굴과 파란 눈, 금발이 매우 이국적이다. 목소리는 미소년st의 가냘픈 목소리. 허나 미소년 이미지와는 다르게 아주 살벌하고 냉정하다. 과거 타국의 왕자였으나 본인의 능력을 펼치지 못해 방황하다 토야를 만나고 나스라에 정착하며 본인의 능력을 마음껏 뽐내는 중. 방황했을 적 하도 방탕하고 음탕하게 살아서 그런지 성적으로도 더 이상 관심이 없다고. 오로지 관심있는 것은 이 나라의 미래와 정치일 뿐이라고 말한다. 스렌과의 공략에서는 티키타카라는 느낌이 강했다면 노르 공략에서는 살벌한 기싸움이라는 느낌이 더 강하다. 나라의 성격도 그렇고 노르도 자존심이 센 편이다 보니 초중반에 서로 살벌한 대사를 자주 한다. 자존심은 얼마나 센지 결혼도 나라의 도발에 넘어가서 결혼한다. 스렌은 그래도 배려를 어느정도 해줬는데 노르는 그딴 거 없고 문진을 던져주며 눈 앞에서 혼자 해보라고 한다 ㅋㅋㅋ 무서운 놈..... 딱 하라구로 이미지, 속이 아주 문드러져서 나라에게 심한 말을 종종 한다. 중반부에 진입하면 나라에게 관심이 생기면서 "당신은 아무것도 아닙니다. 오히려 당신따위 죽어버렸음 좋겠어요." 라고 스스로에게 되새기는 듯한, 입덕 부정기 모습을 보여준다. 허나 후반에는 본인의 과거사를 말해주며 마음을 열고 씬 이후에는 아예 '사랑스럽다' 라든가 '나만의', '공주'라는 말을 한다. 마지막에는 나라가 떠날까 조금 불안해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ㅋㅋㅋ 여러모로 반전있는 캐릭터다. 참고로 노르가 토야의 스승인데 자신의 지식을 전수받았다고 토야에게 소유욕을 느낄 정도라니, 그의 소유욕이 얼마나 지독한지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다. 토야도 이러는데, 나라는 더욱 더 극심한 소유욕... 이런 거 보면 스렌보다 더 한 놈인 듯. 그래서 배드엔딩에서는 엄청난 소유욕 + 하라구로로, 감금과 미약을 먹이는 모습이 나온다. 여성향 게임치고는 조금 수위가 높지만 피폐물 bl이라든가 <나비의 독 꽃의 쇠사슬>을 플레이한 필자는 그닥 심한 편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이 게임과는 관련없지만 <나비의 독 꽃의 쇠사슬>은 피폐물 잘 본 필자도 놀랄 정도였기 때문에... 아무튼 피폐물에 익숙한 사람들은 그닥 보는데 힘들지 않을 듯. 




↓필자가 작성한 넘을 수 없는 붉은 꽃(越えざるは紅い花) 노르 공략 후기↓

https://dusddong05.tistory.com/336











- 에스더(CV. 마키노 하데키)







노르가 신임하는 부하. 감정표현이 없고 살아있는 인형같다. 취미나 선호도 없고 그저 살아가며 노르의 명령도 거부할 마음이 안들어서 수행하는 모습을 보여주나 나라가 종종 말을 걸며 거리낌없이 대해 감정변화가 조금씩 생긴다. 에스더의 엔딩은 노르의 배드엔딩에서 파생되는데, 감금당하고 미약에 취해있던 나라를 구해주러 오는 장면부터 시작된다. 자신의 감정을 일깨워준 사람인데 이런 사람을 방치하며 자책하는 모습이 매우 안타까웠다. 나라를 데리고 이동하던 도중 하수인에게 들켜 나라를 안은 상태로 전투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 장면을 보고 더 좋아졌다. 나라 데려오려고 침대 꾸민 것도 귀엽고, 약으로 인해 제대로 판단하지 못하는 나라의 손발이 되어주는 것도 매우 감동. 얼굴 붉히는 건 얼마나 귀엽게요. 비록 씬도 없고 스토리도 파생이라 매우 짧았으나 여운을 진하게 남겨준, 내 최애 캐릭터. 




↓필자가 작성한 넘을 수 없는 붉은 꽃(越えざるは紅い花) 에스더 공략 후기↓

https://dusddong05.tistory.com/338








- 세후(CV. 오다기리 효마)







토야의 부사 개발에 반대하는 대표적인 반대파인 오르테 대신의 아들. 스스로 말할 정도로 방탕하다. 능력도 없고 방탕하고 나라와는 17살이나 차이나는 아저씨에 턱수염도 안깎아 매우 첫인상이 안좋았던 캐릭터. 허나 성우도 좋고 본인의 주제를 알고 나라에게 매우 조심스럽게 대하는 태도는 마음에 들었다. 노르 스토리 파생 캐릭터라 그 지독한 소유욕을 뚫고 어떻게 나라와 이어질까 했는데 노르가 먼저 이혼하자고 하면서 놔준다.... 진짜 충격. 아버지 오르테를 노르 편에 서게 해줄테니 나라를 달라는 농담 반 진담 반에 정말 알겠다며 놔준다. 이 때는 나라에 대한 소유욕보다 토야와 국가의 이익에 대한 마음이 더 커서 놔준 듯. 또한 "지금은 놔줄까..." 라고 말한 걸 보아 언젠가는 데려올 생각이었을지 않을까 싶다. 아무튼 이러한 갑작스러운 이혼에 나라를 본인 집에 데려오면서 자신이 책임지겠다며 자신과 재혼하자고 한다. 나라에게 사랑하는 사람이 생기면 보내주겠다고 하고, 나라의 목표인 르스 여성들의 해방과 부사 치료제 개발을 위해 방탕 생활을 접고 정치의 길을 걷는다. 친한 친구에게도 매국노 소리를 듣지만 그래도 나라를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고 감동이었다. 본인의 주제를 잘 파악해서 자주 나라에게 미안해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플러스 요소. 에필로그에서는 턱수염을 깎아서 다행이었다. 배드엔딩에서는 연설을 하러 가기 직전 친구에게 찔려 사망. 그 때도 이런 아저씨를 만나게 해서 미안하다고 하며 달에서 기다리고 있겠다고 하는 말이 그동안의 세후 모습을 환기시켜 구슬펐다. 비록 처음에는 매우 별로였지만 성격으로 인해 좋게 마무리할 수 있었던 캐릭터. 




↓필자가 작성한 넘을 수 없는 붉은 꽃(越えざるは紅い花) 세후 공략 후기↓

https://dusddong05.tistory.com/339








- 나라(CV. 테츠카 료코)







어릴 적 여자를 납치하는 나스라 사람들에 의해 어머니를 눈앞에서 잃었고 이후 르스의 왕에게 입양돼 오리의 의매이자 약혼자로 자란다. 나스라의 침략으로 친구인 샤르와 사라나가 납치당할 위기에 처하자 대피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구하다 토야에게 납치당한다. 납치당한 이후에도 탈출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납치당한 르스 여성들을 생각해 남는 매우 이타적인 성격. 반면 자신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고 강하게 나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강강약약에 자신만의 신념이 강해 완고하다. 또한 정직한 방법으로 응하려고 하는 성격이다. 허나 초반에 나스라인을 매우 경계하며 부정적으로 생각하면서 스렌과의 첫번째 씬에서는 바로 반응하며 느끼는 조금 모순적인 태도를 보여주는데, 애초에 경험이 없는데도 거의 바로 느끼는 것도 그렇고 그저 느끼기만 하는 건 설정 오류가 아닐까 싶다. 토야나 루지 공략에서는 다정하고 친구같은 반면 스렌이나 노르 공략에서는 지지 않고 강하게 나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공략 캐릭터의 성격과 태도에 맞춰 상대하는 상당히 유동적인 태도를 보여준다. 또한 어릴 적 부사를 앓아 살아난 유일한 여성으로, 부사의 영향으로 머리카락 색이 연하게 바뀌었다. 그래서 주제인 '부사' 치료제 개발에 거의 나라가 직접적으로 연관이 되거나 혹은 간접적으로 힌트를 주게됨으로써 치료제가 개발된다. 게임의 주인공이기도 하지만 '부사' 치료제를 개발하는데 결정적 요소를 제공하는 모습을 보면 확실히 주인공. 강단있고 자신만의 신념이 있는 것은 좋지만 그래도 요즘은 이런 캐릭터들도 조금 흔해져서 그런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자신만의 신념을 지키려고 하는 모습도 있었음 좋겠다. 혹은 악의 편에 속해있는 캐릭터라든가. 이건 그저 필자의 바람... 꽤 나쁘지 않았지만 씬에서 처음인데도 바로 느끼는 거나 성우의 과한 목소리가 조금 거슬려서 아쉬움이 남는다. 








총평

- 독특한 공략 방식

타 게임들과는 다르게 스토리 상 결혼하게 되는 메인 캐릭터, 메인 캐릭터 스토리에서 파생되는 서브 캐릭터로 나뉘어져 있는 독특한 공략 방식을 가지고 있다.




- 많은 공략 캐릭터들

공략 캐릭터들은 총 8명. 많은 숫자임에 반해 캐릭터성은 몇몇을 제외하고는 그닥. 아무래도 캐릭터들이 많다보니 흔한 성격과 스토리진행이 많다.




- '부사'를 중심으로 전개되는 스토리

주인공이 납치당하게 된 근본적 원인인 '부사'. 주인공 역시 '부사'를 앓았었고 '부사'로 인해 어머니를 잃었던 과거를 갖고 있다. 현재 르스의 여성도 그로 인해 납치를 당했으니 르스 여성들의 대표자로서 르스 여성의 해방을 위해, 궁극적으로는 전세계적으로 여성 부족과 납치 현상을 없애기 위해 '부사' 치료제 개발을 하려고 하는 것이 중심 스토리다. 공략 캐릭터들에 따라 직접적, 혹은 간접적으로 '부사' 치료제 개발을 위해 힘쓰는 모습을 보여주며 진행된다.




- 남성향스러운 씬

좀 많이 실망스러웠던 부분. 일부 게임들도 그러지만 <넘을 수 없는 붉은 꽃>도 남성향스러운 씬 느낌이 났다. 경험이 없는데도 통증은 초반에만 느끼고 금방 느껴버리는 주인공과 상당히 과한 주인공의 신음 소리에 눈쌀이 찌푸려졌다.




- 미숙한 스틸컷

제일 아쉬운 부분. 몇몇 캐릭터들은 괜찮았으나 특히 토야, 노르 CG에서 매우 어색함이 느껴졌다. 인체구도는 다 무시해버리는 CG... 상당히 퀄리티가 낮다. 특히 씬에서 자세가 너무 어색해서 너무 아쉬움이 남는다.




- 적당한 볼륨

메인 캐릭터들은 각각 평균 5시간 정도 걸렸고 서브 캐릭터들은 분기점부터 시작해서 평균 3시간정도 걸렸다. 우르나 에스더는 1~2시간 정도.








잡담

나이는 세후(35)>노르(28)>스렌(26)>토야(25)=루지(25)>나란(18)=나라(18) 순. 생각해보니 나라는 나란을 제외하고는 적어도 7살 연상들과 엔딩을 봤군... 생각보다 나라가 너무 어리다.




- 씬 정말 눈뜨고 못봐주겠어서 사실 좀 휙휙 넘겼다. 정말 씬을 휙휙 넘긴 건 너무 오랜만.... 제발 팬디스크는 이러지 말아주세요... 




- 불쌍한 오리.... 오리는 왜 매번 약혼자를 뺏겨야 하는가.... 다시 르스에 돌아와 오리와 이어지는 엔딩은 왜 없는가...




- 에스더 성우 목소리 너무 좋다. 검색해보니 드라마CD는 많은데 게임은 안보여... 게임 좀 나와봐요...




- 스렌/노르/토야 성우님들 츤데레 S소녀라는 게임에 다 같이 등장했던데 ㅋㅋㅋㅋㅋㅋㅋㅋ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플레이해보고 싶다.




- 누가 팬디스크에서 우르 씬있다던데. 그 어린 애를 가지고 무슨 씬.... 정말 아니길 빈다... 




- 너무 졸려서 아무말 대잔치하고 쓴 것 같은데... 나중에 다시 확인해보고 수정해야겠다...














넘을 수 없는 붉은 꽃(越えざるは紅い花) 올클리어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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