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시와라 피안화(吉原彼岸花) 올클리어 후기
아키토랑 사쿠야 해피엔딩까지만 손 댔다가 올해 다시 시작한 게임 !
예상 외로 두 번이나 울었던 ㅠ 띵작이지만 마음이 너무 아팠던 게임이었다.
※ 본 리뷰는 스포일러/게임CG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
스토리
유곽 오오카야(桜華屋)에서 최고급 유녀인 오이란인 치하야(千早)는 고향에 계신 부모님의 곁으로 돌아가기 위해 밤낮으로 모르는 남자와 밤을 보낸다. 평소와 다름 없는 일상. 요시와라라는 작은 세계이지만 치하야에게는 본인을 증명할 수 있는 소중한 장소. 기루의 주인 시구레, 카무로(禿)[3] 유즈, 함께 일하는 든든한 유녀들은 둘도 없는 소중한 존재들에 둘러싸여... 기녀의 처지라고 해도 오이란의 일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진심어린 사랑을 알기 전에는...
저항할 수 없는 운명에 삼켜지는 한 유녀의 격동의 이야기.
공략 순서
: 아키토 → 사쿠야 → 시노부 → 시구레(1회차) → 소이치로 → 시구레(2회차) → 치하야(노멀/공통배드)
아키토, 사쿠야, 시노부는 공략 순서에 상관이 없지만 소이치로의 경우 다른 캐릭터들의 해피엔딩을 봐야 해금된다. 안 그럴 경우 배드엔딩으로 직결되니 주의. 시구레 2회차인 진상엔딩은 소이치로 해피엔딩을 봐야 해금된다. 따라서 추천 공략 순서는 저대로.
호감도 순위
- 캐릭터 : 사쿠야>>>아키토>이세야>>>시구레=시노부
'시'자 들어간 남정네들은 싫다. 캐릭터들 자체가 취향이 아니다. 이세야는 낮져밤이라서 좋긴 한데 찜찜하고... 아키토도 취향이긴 하나 초반에 너무 거칠어서 최애는 아니고 차애정도. 연하에 힐링계인 사쿠야가 최애다.
- 스토리 : 사쿠야>>>시구레 2회차>이세야>시구레 1회차>아키토>시노부
학원물로 낼 정도로 순수하고 애절한 사쿠야 스토리가 가장 좋았고 진상편인 시구레 2회차가 마음에 들었다. 이세야편은 진상이 조금씩 밝혀져서 마음에 들었고. 시구레 1회차의 경우 표면적으로 시구레가 얼마나 린을 아끼는지 잘 드러나서 좋았다. 아키토, 시노부는 비슷하지만 그래도 아키토편이 더 마음에 들어서 아키토 이후 시노부 순으로.
- 해피엔딩 : 사쿠야>시구레 2회차>아키토>>>시구레 1회차>시노부>이세야
힐링계 아무도 못 이긴다. 사쿠야가 무조건 1등이고 아키토는 딱 무난한 정도이지만 그래도 나머지 캐릭터들 해피엔딩보다는 찜찜하지도 않고 깔끔하게 잘 끝나서 3번째로 마음에 든다. 시구레 2회차는 진상편이라, 필자는 진상엔딩을 좋아하기 때문에 진상엔딩을 2번째로 뒀다. 시구레 1회차부터 이세야 해피엔딩까지는 다 어딘가 찜찜하고 아쉬운 구석이 있었다.
- 배드엔딩 : 이세야>>>사쿠야>>시구레 2회차>>아키토=시노부=시구레 1회차
배드엔딩의 경우 이세아 배드엔딩 중 하나인 <먼 훗날의 약속> 이 너무 처창해서 눈물까지 났다. 가장 마음에 들면서도 서글펐던 배드엔딩이고 2번째로 마음에 들었던 배드엔딩은 사쿠야 배드엔딩 중 하나인 <하얀 매장>. 서글프고 애절한 배드엔딩이 취향인가... ㅋㅋㅋ 3번째부터는 다 고만고만하지만 그래도 시구레 2회차 배드엔딩이 그나마 나머지 중에서 마음에 들었고 나머지는 다 도토리 키재기다.
- 의외로 호감이었던 캐릭터 : 사쿠야
미소년 + 연하 + 힐링계는 사실 필자 취향이 아니다. 정반대의 취향인데 처음 나온 CG와 인게임 모습, 스토리 모든 게 완벽해서 좋아하지 않을래야 않을 수가 없었다. 취향 뚫을 정도로 매력적이었던 캐릭터.
- 의외로 비호감이었던 캐릭터 : 시구레
사실 시구레는 필자 취향이 너무 아니었다, 처음 시구레가 나온 안경 낀 CG도 그렇고 인게임도 시구레 외모를 제대로 못 담는 듯. 성격도 성우도 취향이 아니였고 본인 공략에서는 줘도 못 먹으면서 다른 캐릭터들 공략에서는 방해질하는 게 은근 짜증났다. 스토리상 이해는 하지만... ㅋㅋ 그래도 캐릭터 자체가 취향이 아니라는 거지 전부 비호감이라는 게 아니다, 스토리가 다 커버쳐줘서 나름 괜찮게 플레이했다.
캐릭터별 리뷰
- 카구라야 아키토(CV.타케우치 료타)
오오카야 시구레의 친구이자 고리대금업자 일을 하고 있는 남자. 강인하고 드센, 거친 말투와 행동을 한다. 치하야와는 사이가 좋지 않은 편. 아키토 공략을 다 하고 나서 보면 치하야는 아키토를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반면 아키토는 치하야를 흥미롭게 보고 있었던 듯 하다. 다른 캐릭터들과는 달리 몸정 → 마음정 순서라 씬이 공략 초반부에 등장하고 이후 서로 호감이 생기면서 마음을 확인하게 된다. 초반에는 그저 거칠고 예의없는 말투를 사용해 상처를 쉽게 주지만 치하야와 몸을 섞고 난 이후부터는 전형적인 츤데레로 변한다. 돈으로 모든지 사려고 하며 치하야의 관심을 끌려고 해 비호감을 사지만 후에 치하야가 갖고싶어하던 호랑이 미츠케를 직접 만들어줌으로써 마음을 확인한다. 린만을 바라보는 순정파 + 츤츤거리면서 부끄러워하는 모습이 귀여웠던. 허나 다른 게임에서도 흔히 보이는 캐릭터 이미지라 익숙하다는 게 아쉬웠다. 플레이 도중 <나비의 독 꽃의 쇠사슬> 공략 캐릭터인 시바 준이치, <넘을 수 없는 붉은 꽃> 공략 캐릭터인 스렌이 종종 연상됐던. 특히 시바와 매우 겹쳐서 독보적인 이미지는 아니라 아쉬움이 남는다. 엔딩들도 다 무난해서 큰 인상을 남기지는 못한 것도 아쉽고. 그래도 해피엔딩에서는 가장 무난하게 행복해보여서 다행이랄까... 전체적으로는 외모와 성격 둘 다 필자의 취향이라 재밌게 플레이했다.
↓필자가 작성한 요시와라 피안화(吉原彼岸花) 카구라야 아키토 공략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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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쿠야(CV.미즈시마 타카히로)
오오카야 가게에 갓 고용된 카미유이로, 공략캐릭터들 중 유일한 연하. 뛰어난 미적 감각에 본업에 충실해 평소에는 차갑고 사담은 하지 않으나 종종 걱정하는 듯한 따뜻한 말을 해준다. 차가운 외모와 말투와는 다르게 의외로 단 것을 매우 좋아하는 매니아. 치하야와는 그저 공적인 관계였다가 문맹인 사쿠야에게 글자를 가르쳐주면서 친해지고 사랑에 빠지게 된다. 다른 캐릭터들 공략에서도 신분에 부딪히지만 특히 사쿠야 공략에서는 린 뿐만 아니라 사쿠야 역시 직원이라는 신분에 얽매여있기 때문에 마음을 제대로 표현하지도 못해 더욱 애절한 장면이 많다, 사쿠야 성우의 연기와 린의 독백, 대사로 인해 애절함이 극대화됐던. 특히 자신과의 관계를 들키지 않기 위해 자신의 뒷통수를 쳤던 형님과 어쩔 수 없이 자야하는, 사랑하는 여자의 머리를 직접 만져주는 장면은 애처롭다. 마지막 도망칠 때 자신의 생계가 달린 손으로 죽음을 막는 장면도... 가장 애절하고 애달픈 스토리를 고르자면 사쿠야를 단연 1위로 뽑을 수 있다. 힐링계이기도 하지만 순수하게 좋아하는 마음이 더욱 잘 드러났던 캐릭터라 가장 만족스러웠던. 필자 취향은 아키토 같은 캐릭터이지만 취향도 뚫을 정도의 미모와 힐링계다. 이 게임에서 유일하게 학원물로 내도 될 정도의 힐링계. 연하 + 힐링계는 사랑... 그래서인지 해피엔딩도 가장 만족스럽다, 다른 캐릭터들은 그래도 어딘가 찜찜하거나 아쉬운 부분이 하나씩 있기 마련인데... 아키토의 경우 무난하지만 딱 무난한 정도였다, 허나 사쿠야 해피엔딩은 둘 다 평범하게 살아가면서 화목한 가정을 이루는 게 두 사람이 진정 행복해보였다. 해피엔딩에서 처음 몸을 섞을 때의 그 어색한 모습은 하나도 없고 성숙한 모습으로 하는 걸 바라볼 때 가슴이 얼마나 뛰었는지... 다만 배드엔딩 <막다른 골목>에서는 사쿠야가 개연성없이 갑자기 흑화한 것 같아서 당황스러웠다. 그 전에도 둘의 관계가 엇나가고 있다는 게 느껴지긴 했지만 사쿠야의 감정선이 두드러지게 보이지 않아서인지 갑작스럽다고 느껴졌던... 허나 본래 티를 잘 내지 않는 사쿠야의 성격을 생각해보면 그럴 수도 있겠구나 싶긴 하다. 결론은 사쿠야는 정말 아끼고 아껴서 플레이하자, 다른 캐릭터들은 몰라도 사쿠야 공략은 2,3번 재탕할 마음이 있다. 제발 모두 사쿠야하세요....
↓필자가 작성한 요시와라 피안화(吉原彼岸花) 사쿠야 공략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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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오츠키 시노부(CV.마지마 쥰지)
큰 덩치에 칼을 차고 있는 무사지만 무사로는 보이지 않게 순한 얼굴과 가볍고 밝은 말투를 쓰는 남자. 평판이 좋고 잠자리보다는 노는 것을 좋아해 요시와라를 옮겨도 알몸으로 내쫓기거나 하지 않는다. 린과는 술을 물로 바꿔치기해서 마신다는 것을 알고 모두에게 비밀로 해줌으로써 친해지게 된다. 보통 잠자리를 갖기 위해 요시와라를 방문하는 다른 남성들과는 달리 노는 것만을 해 돈이 많다고 생각했는데 그 예상대로 돈이 매우 많은 집안의 아들이다. 아버지는 다이묘, 어머니는 오오카야 요시와라의 기녀였다. 시노부를 경계하고 있는 본처를 안심시키기 위해 요시와라를 다니면서 일부러 가볍게 행동한 것. 이에 스토리는 사랑하지만 신분에 의해 갈등하게 되는 것이 주 스토리다. 개인적으로 씬은 린과 시노부 둘 다 예쁘게 나오고 체위도 취향인 체위가 나와서 만족스러웠다. 손님을 많이 받아본 치하야가 보기에도 엄청난 大물이고... ㅋㅋ 어머니를 린과 겹쳐보지 않는 것이 분명한 것도 마음에 들었다, 보통 어머니와 여주인공이 비슷한 선상에 놓여있거나 어머니를 많이 연상시키게 하면 어머니를 여주인공에게 투영하는 듯한 장면들이 나오는데 시노부는 딱 어머니와 린이 비슷한 선상에 놓여있을 뿐, 린 그 자체를 사랑한다는 게 보여서 좋았다. 성격도 가볍지만 사실 배려심있고 눈치 빠르고 순박하다는 것이 마음에 들었다. 허나 애초에 필자 취향은 아닌지라 생각보다 괜찮다 싶은 정도였지 마음에 드는 정도는 아니었던... 그리고 무엇보다 엔딩은 너무 아쉬움이 남는다. 해피엔딩의 경우, 스토리상 해피엔딩대로 가는 게 맞지만 결국 7년동안 치하야가 자신의 힘으로 일해서 나오는 것이 아쉬웠고...(보통 이런 상황에서는 남주가 빼주던데.) 배드엔딩의 경우는 현실적이면서도 너무 똥 같아서 싫었다. 배드엔딩도 이해가 가지만 린이 너무 불쌍했던.. 엔딩 빼고는 나쁘지 않았던 공략이었다.
↓필자가 작성한 요시와라 피안화(吉原彼岸花) 오오츠키 시노부 공략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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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세야 소이치로(CV.나카자와 마사토모)
부드러운 이미지를 가진 운송선 도매상 주인으로, 처음부터 치하야에게 엄청난 플러팅을 하는 남자. 실은 린의 어린 시절 친하게 지냈던 린의 첫사랑, 소이치로 역시 린이 첫사랑으로 10년간 린을 데리고 나오기 위해 뒷세계 일을 하며 오직 린을 위해 인생을 살아왔다. 서사는 찐사랑이지만 찐사랑이라고 하기엔 캐릭터 비중이 너무 약해서 아쉬움이 남는 캐릭터. 여주인공의 첫사랑이자 여주인공만을 위해 진흙탕에서 굴러오며 살아온 소꿉친구 설정은 참 매력적이나 그에 비해 캐릭터가 설정만큼 매력있지는 않아서 아쉬웠다. 뒷세계 일을 해와서 그런지 린의 앞에서는 한없이 다정한 남자이지만 때로는 어둡고 S같은 면모를 보여주는 걸 보면 평면적인 인물은 아니나 충분히 예상 가능한 범주라서 그런지 크게 입체적으로 느껴지지는 않아 비중이 약하다고 생각. 캐릭터도 아쉬움이 남지만 CG면에서도 유독 아쉬움이 많았다. 사쿠야 때는 일러스트레이터가 갈아서 한 것 같더니 소이치로는 인체구도가 어색한 점도 있었고 얼굴도 인게임에서의 모습을 다 담지 못한 것 같았다. 엔딩들 CG에서 유독 사악하고 악독하게 나온 듯한. 해피엔딩도 둘이서 애매한 씬 나오고 속내 나오고 급히 마무리한 느낌이 들었다. 그래도 배드엔딩은 가장 잘 만들지 않았나 싶다. 이세야 배드엔딩인 <먼 훗날의 약속>을 볼 때는 너무 처창해서 눈물을 흘렸다. 어릴 적 같이 살자고 고백했던 호수에서 죽음을 맞이하는 두 사람이라니. 이세야와 린 둘 다 처음과 끝이 서로여서 더 서글펐고 린 혼자 못보내주겠다며 서로의 몸을 끈으로 묶어 같이 죽는 것도 처창했다. 이세야의 미안하다는 대사들이 클라이맥스. 물에 빠져 죽는 건 괴로울테니 고통을 좀 더 덜어주겠다고 사랑하는 사람을 자신의 손으로 목졸라 죽이는 심정이 어땠을까 생각하면 지금도 먹먹하다. 배드엔딩은 어느 때보다 완벽하지만 캐릭터 비중이나 CG, 해피엔딩이 너무 아쉬움에 남았던 캐릭터였다.
↓필자가 작성한 요시와라 피안화(吉原彼岸花) 이세야 소이치로 공략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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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오카야 시구레(CV.모리카와 토시유키)
린이 일하고 있는 오오카야 요시와라의 점주. 다른 요시와라 점주들과는 다르게 기녀들에게 손을 대지도 않고 아프면 고가의 약도 사다주는, 다정한 사람이며 기품있고 다재다능한 점주. 가장 진상에 가까운 캐릭터라 그런지 시구레는 1회차, 2회차 공략으로 나뉜다. 1회차 공략의 경우는 단편적인 해피엔딩으로, 2회차 공략은 진상엔딩으로 보면 된다. 1회차에서는 진상을 모르는 체 시구레와 사랑에 빠진다. 린 역시 기녀이기도 하지만 시구레 역시 기녀들을 관리하는 점주이기에 둘의 신분이 큰 벽이 된다. 린이 견습 유녀였을 적 시구레가 선대인 자신의 아버지로부터 보호하려다가 왼쪽 눈이 실명된 사건도 있어 애초에 죄책감이 바탕으로 깔려있는 관계라 더욱 어렵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남은 오른쪽 눈마저 실명 위기라 점주의 자리를 내려놓을 수 밖에 없게 되어 린에게 짐이 될까 자신의 마음을 고백하지도 않는다. 이에 둘이 사랑을 확인하고 씬이 나오는 건 매우 후반, 공략캐릭터들 중 가장 늦다. 다른 캐릭터들과 마찬가지로 애절함과 신분에 가로막힌 사랑을 주제로 하고 있는 1회차와는 달리 2회차에서는 진상을 알게 되면서 험한 꼴을 당하게 된다. 허나 험한 꼴을 당하면서도 동정심을 느끼고 린만이 포용하는 내용으로 전개된다. 결국 진상엔딩인 <피안화>에서는 소이치로가 모든 것을 고발했음에도 불구하고 린은 시구레의 비틀어진 내면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자신 역시 죄인이라며 같이 죽는다. 시구레와 린의 첫만남의 증표이자 시구레만의 사랑 방식, 정상적인 방식으로 이뤄지기엔 멀리 와버린 두 사람의 결말을 '피안화' 라는 꽃을 통해 잘 표현했다. 불꽃이 터지는 것을 피안화가 만개하는 것으로 표현한 일러스트도 한 몫 했고. 마지막은 과몰입해서 먹먹함과 안타까움 이외에도 형용할 수 없는 감정들이 몰려와 나 역시 눈물이 났던. 제목이 <요시와라 피안화> 인데다가 진상엔딩이 시구레 공략에 있는 것을 보면 확실히 소이치로가 아닌 시구레가 진히어로로 보인다. 비중도 약했던 소이치로는 그저 시구레를 빛내주는 도구에 불과했던 것 같다. 시구레 공략하기 전 이세야 스포를 봐서 약간 알고 있었지만... 시구레 1회차, 이세야, 시구레 2회차 순서대로 필자의 마음은 '개새끼인 줄 알았는데 이런 일이 ㅠㅠ' → '내가 이걸 왜 잊었지 ; 개새끼...' → '분명 용서할 수 없는 개새끼인데 마음 아프다 ㅠㅠ' 였다. 거의 롤러코스터 타는 기분이었던.... ㅋㅋ 딱 양가적인, 애증이라고 표현할 수 있는 캐릭터가 아닐까. 진상엔딩까지 보고 나니 뒤틀린 소유욕과 사랑을 린에게 품고 있었던 게 아닐까 싶다. 그래서인지 엔딩도 그랬고. 시구레가 한 행동들은 용서받을 수 없는 행동이나 그렇게까지 합리화를 하면서 자신을 포장하고, 정상적인 사랑은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어린 시절 정신이 피폐해진 것이 많이 안타깝긴 하다. 성우도 외모도 성격도 필자 취향은 아니었지만 스토리가 매우 흥미진진하고 진상캐라 재밌게 플레이할 수 있었던. 허나 플레이어인 나까지 감정소모하게 만든 캐릭터라 다시 플레이할 용기는 나지 않는다.
↓필자가 작성한 요시와라 피안화(吉原彼岸花) 오오카야 시구레 1회차 공략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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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가 작성한 요시와라 피안화(吉原彼岸花) 오오카야 시구레 2회차 공략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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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치하야(CV.없음)
요시와라인 오오카야 가게에서 일하는 오이란으로, 가명은 치하야. 본명은 린. 부모의 부채로 인해 팔려와 기녀가 됐지만 자신의 직업에 굴하지 않고 자긍심을 가지며 최선을 다해 일한다. 비록 공략 중에는 처음으로 사랑을 하면서 난생 처음 자신의 처지에 대해 속상해하고 슬퍼하지만 그래도 오이란이라 그런지 끝까지 프로페셔널하게 행동한다. 실제로 공략캐릭터들과 해피엔딩으로 이뤄지려면 대부분 공략캐릭터들을 우선시하기보다는 자신의 지위에 최선을 다하는 선택지를 골라야 한다. 상황과 직업이 이렇다보니 다른 게임에서의 수동적이거나 평범한 여성들의 모습과는 다르게 더 강인하고 사랑보다 직업에 충실한 면모를 보여주는데 나름 신선했다. 이런 성격과 행동들 때문에 더 애절한 장면도 많았고. 외모도 검정색 긴 생머리에 가녀린, 하지만 엄청난 볼륨을 가져서 오히려 필자가 공략하고 싶었다 ㅋㅋㅋ 성격도 외형도 필자가 좋아하는 타입이라 재밌게 플레이할 수 있었던.
↓필자가 작성한 요시와라 피안화(吉原彼岸花) 치하야 노말엔딩/공통배드엔딩 공략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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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평
- 신분에 가로막힌 사랑
여주인공이 기녀이다보니 모든 공략캐릭터들과의 사랑에 '신분'이 걸림돌이 된다. 여주인공만 신분에 가로막힌 경우는 그나마 수월하게 진행이 되지만 공략 캐릭터 역시 신분에 가로막힌 경우는 애절한 스토리로 전개된다.
- 뛰어난 연출, 스토리, 대사 3박자가 매우 잘 어우러진 작품
매끄러운 스토리와 적당한 타이밍에 나오는 OST, 연출, 그리고 애절한 대사들 모든 게 잘 어울어진 작품. 이에 한 번 시작하면 끝을 다 볼 정도로 매우 몰입하면서 플레이할 수 있었다.
- 다양한 캐릭터 포지션, 허나 아쉬움
츤데레 + 부자, 연하 + 힐링계, 방탕하지만 실은 속 깊은 무사, 친절한 점주, 소꿉친구로 다양한 캐릭터 설정이 있다. 시구레를 제외하면 대부분은 다 게임하면서 한 번쯤은 봤던 설정일 듯. 진상에 가까운 시구레와 이세야 포지션도 조금 흔한 포지션인 게 아쉽다. 어느정도 진상에 가까운 캐릭터들에게 비중을 실어주는 건 이해하지만 소이치로 역시 진상에 가까운 캐릭터임에도 불구하고 비중이 약하다. 시구레에게 전부 비중이 쏠려있는 편. 이 두 사람을 제외한 나머지 공략 캐릭터들도 매력적이긴 하나 두 사람에 비하면 비중이 많이 약한 것 역시 이 게임의 아쉬운 요소. 전체적으로 시구레에게만 너무 비중이 쏠려있어 아쉬움이 남는다.
- 자극적인 스토리와 피폐한 배드엔딩들
주인공이 요시와라의 유녀고 R18게임이다보니 상당히 스토리가 자극적이다. 또한 미약에 취해 성욕만을 갈망하는 엔딩, 3p 엔딩, 정신줄을 놔버리는 엔딩, 돌림빵 기녀가 되는 엔딩, 미쳐버려서 살인자가 되는 엔딩 등 배드엔딩이 상당히 피폐한 편. 일러스트도 피폐한 장면들을 잘 연출한 편. 피폐한 것들을 잘 못 본다면 추천하지는 않는다.
- 적당한 볼륨
필자의 경우 한 캐릭터 당 5시간 정도 걸렸다. 딱 적당한 볼륨.
잡담
- 정확한 나이는 모르겠으나 나이순으로 나열해보면 아키토=시구레>이세야(시구레보다 4-5살 연하), 시노부>치하야>사쿠야(치하야보다 1살 연하).
- 잠시만.... 아키토 성우는 DMMD 렌 성우고 시노부 성우는 DMMD 바이러스 + 나비독 히데오 성우인 건 알았는데... 이세야 성우가 DMMD 클리어 성우라고 ?!! 진짜 ?? 진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클리어라고요 ? 진짜 당황스럽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다들 DMMD 정모하나 ㅋㅋㅋㅋㅋ일본도 성우판이 좁구나....
- 내가 <나비의 독 꽃의 쇠사슬>에서만 봤던 붓장난을 여기서도 볼 줄이야 ㅋㅋㅋ 근데 여기가 더 세 ㅋㅋㅋ 시구레 이새끼....^^....
- 타츠키치는 웨 공략캐릭터 아니야... 했는데 ps vita판에서는 공략캐릭터로 추가됐다고. 역시 타츠키치는 조연으로 묵혀두기엔 아까워... 사쿠야 다음으로 제일 정상남같아... ㅋㅋㅋㅋㅋ
- 와, 요시와라피안화 첫 포스팅을 2019년 6월에 작성했는데 2021년이 돼서야 끝난다. 오래도 끌었네...
- 인간적으로 사쿠야는 학원물로 팬디스크 한 번 더 내주자.... 사쿠야 웨 안내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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