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출처 : 나무위키 <에덴의 너머> 문서
에덴의 너머 올클리어 후기
고딩 때 북새통에서 사고싶었다가 못샀는데 올해 결국 하는구나 ㅠ 너무 재밌었다 !
※ 본 리뷰는 스포일러/게임CG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
스토리
때는 사회와 가치관이 급속히 변해가던 빅토리안 후기.
그러나 도시로부터 멀리 떨어진, 숲에 둘러싸인 고풍스러운 저택 <애쉬 그로브 파크>는
그러한 변화와는 상관없는 매일을 반복하는 것처럼 보였다.
잔잔한 수면에 파문을 일으킨 것은, 저택에서 유소년기를 보낸 남자의 10년 만의 귀성.
경계심을 품고, 혹은 기뻐하거나 낯설어하며 그를 맞아들이는
저택의 주인 에드닉 남작과 그의 네 아들, 주치의와 고용인들.
태연한 표정 아래 격렬한 복수심을 감춘 남자와
저택 사람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갈등과 파괴의 이야기.
에덴의 너머에 기다리고 있는 것은 파멸인가,
그렇지 않으면ー
공략순서
: 오스카 → 조슈아 → 제레미 → 모리스 → 테어도어 → 로렌스
추천순서 역시 저렇다. 테어도어와 로렌스는 제레미 이후 해금되는 캐릭터고 나머지는 자유롭게 공략 가능. 모리스와 테어도어는 고용인으로 집안의 내막과는 다른 캐릭터들에 비해 거리감이 있다. 로렌스는 이방인이긴 하나 스토리상 진상에 가까운 부분이 있으므로 마지막에 하는 것을 추천.
호감도 순위
- 캐릭터 : 조슈아>오스카>로렌스>제레미>>>테어도어>>>모리스
잔잔하고 덤덤한 조슈아 성격과 외형이 가장 좋았고 그 다음은 오스카, 로렌스 순. 제레미는 그냥 귀요미고 테어도어랑 모리스보다는 나아서 중간에 배치했다. 테어도어는 그저 그랬는데 모리스는 너무 싫었다.
- 스토리 : 조슈아≒오스카>제레미>로렌스>테어도어>>모리스
알렉스가 복수하는 에드닉 가에 속하는 조슈아, 오스카, 제레미 스토리가 좋았다. 로렌스는 조금 개연성이 떨어지는 거 같았지만 그래도 테어도어랑 모리스보단 좋았고 테어도어와 모리스는 그닥 마음에 들지 않았다, 특히 모리스는 캐릭터도 별로지만 스토리도 싫다.
- 해피엔딩 : 조슈아>제레미>로렌스>오스카>>>테어도어>>모리스
게임 주제인 '복수'에 가까운 에드닉 가 사람들의 엔딩들이 가장 좋았다, 특히 조슈아는 연인으로서의 감정에 집중할 수 있어서 좋았다.
- 배드엔딩 : 제레미>>조슈아>오스카>로렌스>>>>테어도어>모리스
모리스는 별로 안좋아해서 엔딩도 딱히 마음에 안들었다. 테어도어는 너무 충격 그 자체라 뒤에서 두번째. 그 외 엔딩은 파멸 + 복수 성공 하는 엔딩들이 마음에 들었다. 로렌스는 너무 애잔해서 가슴이 아팠다...
- 의외로 호감이었던 캐릭터 : 로렌스
원래 분위기 가벼운 캐릭터 별로 안 좋아하는데 스틸컷이 너무 잘생겨서 그거 보고 갑자기 호감돼버렸다.
- 의외로 비호감이었던 캐릭터 : 모리스
영계가 좋다. 그리고 방관자 포지션에 개인주의이면서 모순되게 참견하는 게 싫었다.
캐릭터별 리뷰
- 오스카 에드닉(CV.박성태)
에드닉 가의 장남으로, 알렉스보다 1살 연상. 알렉스의 소꿉친구였으나 어떠한 사건으로 인해 멀어진, 돌아온 알렉스를 경계하는 유일한 집안 사람. 책임감이 감하며 규율을 어기지 않는 모범스러운 캐릭터. 무뚝뚝하지만 실은 가족애가 강하고 정도 많다. 공수 교대 가능 공략 캐릭터로, 개인적으로 오스카X알렉스보다는 알렉스X오스카가 더 맛집이었다. 오스카X알렉스 조합이 <에덴의 너머>에서 제일 맛집인 듯. 기 센 놈 눌러주는 게 필자 취향이었다. 아무래도 알렉스가 심리적으로 우위에 있다보니 공 위치가 자연스러웠고 오스카X알렉스일 때는 조금 스토리와 어울러지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스카 눈풀리면서 쾌락에 취할 때가 제일 떨렸던. 하나 아쉬웠던 점은 해피엔딩에서 알렉스가 복수에 대한 감정이 갑자기 다 식고 허무해져서 포기하고 오스카와 영탄곡을 치는 것이 갑작스럽다고 느껴졌다. 씬은 제일 맛있는데 스토리는 개연성이 조금 부족한 듯 해서 아쉬웠던. 볼륨이 짧아서 그런가, 근데 여기서 볼륨을 늘리면 또 스토리를 질질 끄는 것 같았을 듯 해서 이게 제작자분들 입장에서는 최선이지 않았나 생각한다. 그래도 오스카가 알렉스 씬 쿵떡 제일 잘맞는 듯, 진짜 씬 나올 때 친구 같이 있었는데 소리 듣고 찐신음인줄 알았다. 알렉스랑 오스카 성우분들 호흡이 제일 잘 맞는다고 생각... 씬이 너무 취향이었던 캐릭터. 참고로 엔딩은 총 3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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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슈아 에드닉(CV.강호철)
에드닉 가의 차남. 일상생활에는 지장이 없으나 어린 시절 다리를 다쳐 달리기 등의 격한 활동은 하지 못한다. 다치기 전까지는 승마활동을 주로 했으나 다리를 다치면서 승마는 하지 못한다. 그래도 말에 대한 애정은 여전해 말을 챙겨주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래서인지 알렉스의 협박 빌미로 잡힌다.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무표정에 차분하면서 낮은 목소리를 가져서 취향이었던 캐릭터. 공략 시 아버지의 관심을 받고 싶어하나 그러지 못해 갈망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거부감을 느끼던 오스카와는 달리 알렉스와의 잠자리를 거부하지 않고 바로 응해서 의외였다. 참고로 조슈아는 알렉스X조슈아 조합만 가능. 다리가 아파서 공은 힘든가...? ㅋㅋㅋ 이런 점도 있겠지만 조슈아 성격 자체가 먼저 적극적으로 들이대는 타입이 아니라 조슈아공은 안나오지 않았나 싶다. 스토리는 오스카보다 더 흥미로웠는데, 오스카는 가족을 지키기 위해 거부감을 느끼면서도 억지로 하며 기싸움을 하는, 혐관과 애증의 모습을 보여준 반면, 조슈아는 바로 수락하기도 하고 알렉스와의 약속이라는 명분으로 본인의 욕구를 표출해서 흥미로웠다. 또한 조슈아는 오스카보다 더 해피엔딩에서 알렉스와의 연인으로서 좋아하는 감정이 보여서 좋았다. 오스카 해피엔딩은 알렉스가 너무 흥이 빨리 식은 듯 했는데 조슈아 공략에서는 그 점을 연인감정으로 감싸서 스토리가 자연스럽지 않았나 싶다. 배드엔딩에서도 조슈아 본래의 공허한 성격과 처연한 상황을 심화해주는 모습이 좋았다. 개인적으로 조슈아 씬은 별로 재밌진 않았는데 스토리가 마음에 들었다. 연인감정을 중심적으로 본다면 조슈아가 히로인이라고 볼 수 있을 듯. 엔딩은 총 4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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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레미 에드닉(CV.김율)
에드닉 가의 삼남이자 알렉스의 사촌 누나인 엘리자베스의 아들. 본인은 엘리자베스 소생이라는 것을 모르고 자랐으나 공략 도중 알게 된다. 제레미는 알렉스의 조카기도 하고 미자라서 공략캐릭터에는 속하지 않으나 스토리 엔딩은 있다. 알렉스의 복수 대상인 에드닉 가에 속해 있으면서도 엘리자베스의 자식이라는 점에서 가장 이 주제에 가까운 에드닉 가 사람. 그래서인지 엔딩이 가장 '복수' 테마에 잘 어울린다, 특히 제레미 배드엔딩은 <에덴의 너머> 통 틀어서 가장 좋았다. 마지막 엔딩 선택 갈림길에서 엘리자베스의 말을 듣느냐, 제레미의 말을 듣느냐에 따라 해피엔딩과 배드엔딩으로 갈라지는데 이 장면의 연출도 매우 좋았다. 한 장면에 한 캐릭터만 넣는 구성이 아니라 왼쪽에 제레미, 오른쪽에 엘리자베스를 둬서 한 화면에 두 명이 뜨고 왼쪽, 오른쪽에 따라 선택지를 바로 클릭할 수 있는 연출이 뛰어나다고 생각했다. 제레미 해피엔딩은 허무한, 공허한 느낌만 남은 알렉스의 모습만 보여준다면 배드엔딩은 결국 에드닉 가의 파멸과 복수로 인해 타오르다 성공하고 꺼져버린 알렉스, 순수성을 잃고 악에 젖게 되는 제레미 모습이 나온다. 알렉스가 10년동안 복수에 이를 간 만큼 복수를 제대로 성공하는 엔딩들이 취향이었는데, 특히 이 엔딩이 취향이다. 거기다 엘리자베스가 알렉스에게 준 총으로 그녀의 자식인 제레미가 알렉스를 죽인다는 연출이 제일 마음에 들었던. 해피엔딩보다 배드엔딩이 좋지만 해피엔딩도 배드엔딩도 다 좋았던 제레미 스토리. 엔딩은 해피엔딩, 배드엔딩으로 총 2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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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리스 벨(CV.이동훈)
윌리엄 에드닉의 대학 동기이자 에드닉 가의 주치의. 알렉스의 어린 시절 때도 이 저택에 근무해 알렉스와도 아는 사이. 알렉스가 어린 시절 에드닉 가에 머물 때 잘해준 몇 안되는 사용인으로 모든 사람들에게 친근한 이미지다. 가장 나이가 많은 공략 캐릭터지만 덤벙거린다든가 꽤나 순수하다. 모든 사람들에게 친근하지만 엘리자베스와 알렉스가 과거 좋지 않은 환경에 처한 걸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위로만 해줄 뿐 간섭하지는 않는다. 심한 평화주의자에 자신이 나서서 말하기엔 감당할 수 없다는 주의. 그래서인지 알렉스의 복수를 막으려는 의도에서 보는 내내 화가 났다. 알렉스에게 과몰입한 것도 있지만 과거 알렉스와 엘리자베스가 좋지 않은 상황일 때는 방관해놓고 이제서야 참견하는 게 웃기달까. 모리스가 그 때 본인만이라도 나서서 알렉스와 엘리자베스를 도와주려고 했었더라면 상황은 달라질 수도 있었을 거라 생각했다. 그래서 모리스 역시 알렉스가 복수하게 된 원인을 간접적으로 제공했다고 본다. 복수를 해도 말할 자격이 없는 위치면서 복수를 막는 게 너무 거슬렸던. 방관자 포지션도 싫지만 중년도 싫어서 그런지 플레이하는 동안 싫었던 캐릭터. 가끔 웃긴 장면들도 있었지만 그 외에는 싫다. 엔딩은 해피엔딩, 배드엔딩 총 2개인데, 해피엔딩은 좀 갑작스럽다고 생각하고 배드엔딩은 결국 끝까지 그대로 감당하지 못하고 본인조차 자결한다는 게 너무 싫었다. 복수를 막으려고 같이 죽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본인이 누군가를 살해한다는 그 죄악감도 견디지 못하고 후의 뒷감당을 감당하지 못할 거 같으니까 같이 죽은 게 아닌가. 결국 끝까지 본인 생각하는구나 싶었던 엔딩. 정말 여러모로 마음에 들지 않았던 캐릭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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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어도어 버튼(CV.이주창)
다소 젊은 나이에 집사가 된 뛰어난 집사. 하녀장이었던 어머니를 따라 어릴 적부터 집사로서 에드닉 가에 양육되었다. 따라서 알렉스와도 안면이 있다. 자신의 능력을 완전히 펼치기에는 부족한 에드닉가에 머물러있어 그에 대한 욕망을 가지고 있고 이를 알아챈 알렉스가 테오도어의 욕망을 가지고 농락하는 게 주 스토리. 알렉스에게 연심도 갖고 있어 알렉스와 가까워질 때 부끄러워한다든가 로렌스를 보고 질투한다든가 하는 장면들이 꽤 귀여웠다. 씬에서 인터엑티브 모드 나오면서 안경을 벗거나 그대로 낄 수 있는 것도 좋았고. 알렉스에게 과몰입해서 테오도어가 질투할 때마다 귀여우면서도 조금 봐줬더니 정말 자기가 뭐라도 되는 줄 아네... 생각했다 ㅋㅋㅋㅋ 다른 캐릭터들은 해피엔딩에서 그래도 연애감정이 좀 섞이거나... 우정이 보인다든가... 다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간다는 엔딩이었는데 테어도어의 <개> 엔딩은 해피엔딩이라고 보기도 애매하다. <잊혀진 약속>이나 <저 잘했죠?> 엔딩들 보다는 낫긴 한데 결국 알렉스의 손바닥에서 농락당할 테어도어의 모습이 보여서 오히려 불쌍했던... 그것도 모르고 좋아서 헤실헤실 웃는 마지막 엔딩 장면에 애잔했다. <잊혀진 약속>에서는 순정파였다는 생각을 하고 더 동정심이 들었는데 마지막 <저 잘했죠?> 엔딩을 보고 다 깨져버렸다. 이 엔딩 때문에 동정심이고 뭐고 미친 놈... 하는 생각밖에 안 들었다 ㅋㅋㅋ 이 와중에 알렉스 화난 이유도 웃기고 ㅋㅋㅋ 여러모로 병맛에 너무 충격을 선사해준 엔딩이었다. 생각보다 괜찮게 플레이했던 캐릭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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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렌스 드 라파에트(CV.남도형)
알렉스의 대학 동기이자 대학 시절 룸메이트. 잘 웃고 재치있는 성격에 수려한 외모, 탄탄한 집안으로 남녀노소 인기가 많다. 눈치도 빨라 분위기 전환을 잘하며 민감하거나 곤란한 대화를 들을 경우 못들은 척하며 나와주는 예의도 있다. 딱히 볼 것 없는 에드닉 가에 왜 같이 동행하나 싶기도 했고 겉은 잘 웃고 대화를 유도해 상대방을 분명 목적이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공략해보면 알렉스에게 애초에 호감이 있었고 친구기도 하니까 따라온 걸로 보인다. 다른 캐릭터들은 그래도 씬이 세 번 정도 나왔는데 로렌스는 마지막에 서로 감정 확인하는 걸로 딱 한 번 나온다. 여기서 의문이 생긴 건, 로렌스는 알렉스를 좋아해서 게임 시작부터 따라왔다고 하지만 알렉스는 로렌스를 여태 이용가치로 보고 좊은 친구로만 봤는데 로렌스의 고백에 흔들려서 키스 앤드 섹스 ? 다소 감정선과 개연선이 부족하지 않았나. 알렉스가 이해되지 않았다. 너 그렇게 아랫도리 가벼운 놈이냐고. 다른 캐릭터들 공략 때보다 개연성이 떨어지는 듯 해서 아쉬웠던. 허나 알렉스가 에드닉 집안 사람에게서 완전히 벗어나 이방인인 로렌스와 함께 나아간다는 측면에서는 로렌스가 히로인이라고 볼 수 있을 듯 하다. 엔딩은 3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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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드워드 에드닉(CV.심규혁)
에드닉 가의 삼남, 19살. 천방지축 말괄량이 타입. 아쉽게도 공략 불가능 캐릭터. 다만 오스카 배드엔딩에서 알렉스X에드워드 씬을 볼 수 있다. 팬디스크에서는 주인공으로 나온다고 하니 여러모로 기대가 된다. 본편에서는 밝혀지지 않았으나사고쳐서 퇴학 당했으며 조슈아, 알렉스에게 돈을 꾸면서 도박을 해 결국 돈을 잃고 만다. 심성이 나쁜 건 아니나 사고 회로가 단순하고 짧은 듯. 여러모로 떡밥이 남은 캐릭터여서 아쉬웠는데 팬디스크에서 그 떡밥들이 다 풀릴 예정이라고 하니 제작자들의 큰 그림이 기대된다.
- 알렉스 웨이크(CV.정재헌)
친누이같이 자라온 엘리자베스의 죽음으로 원인 제공을 한 에드닉 가에 복수하러 온 남자. 이 게임의 주인공이자 플레이어가 대변하는 캐릭터. 일반적인 주인공 포지션과는 달리 상당히 뒤틀려있는 심산을 가지고 있는 캐릭터다. 어린 시절의 아픔으로 인해 윌리엄 에드닉에게 복수를 하고자 다짐했고 그 목적을 하나로 달려온 남자. 노말이든 bl이든 일반적으로 주변에 휘둘리는 주인공들과는 달리 오히려 자신이 상대방을 휘둘고 이용하는, 두뇌회전이 빠른 캐릭터다. 자신의 신념과 주장도 강한 편. 흔히 볼 수 없는 깡다구라 너무 끌렸다. 공략캐였으면 바로 알렉스를 공략하지 않았을까. 에드닉가의 약점을 쥐고있기도 하고 본래 성격이 저런지라 공수교대가 가능함에도 불구하고 심리적으로는 우위에 있다. 그래서인지 공쪽이 더 잘 어울린다고 생각하는 편. 특히 오스카 편에서는 알렉스X오스카가 오스카X알렉스보다 좋았다. 수 포지션이라도 모두가 알렉스에게 휘둘리고 혹은 매달리는 것 역시 참 재밌었다. 공일 때도 거침없지만 수일 때도 거침없이 하라는 이 사람을 어쩌면 좋나요. 이런 캐릭터성도 독특해 흥미를 끌었지만 정재헌 성우님이 열연해주셔서 정말 감탄했다, 그냥 알렉스 자체. 목소리도 정재헌 성우님 아니면 상상이 안 될 정도. 여태 해본 캐릭터들 중에 가장 위험한 매력이 있는 캐릭터같다. <나비독> 마지마도 그렇고 필자 취향은 복수하러 온 남자인가보다 ㅋㅋㅋㅋ 캐릭터 자체가 배덕감있는 캐릭터라서 스토리는 그닥 배덕감있게 느껴지지 않았는데 알렉스 때문에 배덕하다고 생각이 들었다. 다만 스토리부분에서 아쉬운 점은, 다른 분들과 달리 너무 빠르게 플레이해서 그런지 마지막 엔딩부분에서 감정선이 조금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스카 엔딩에서 <영탄곡> 치는 장면이 조금 어색하게 느껴졌고 특히 로렌스랑 모리스 해피엔딩에서 부족하다고 생각했다. 로렌스는 그렇다치고 바로 로렌스를 받아주며 섹스하는 알렉스도 이해 안되고 모리스와 연인감정으로 넘어가며 마무리된 것도 당황스러웠다. 스토리적으로 조금 아쉬운 것 빼고는 성우님이고 캐릭터 설정이고 너무 취향이었다. 알렉스 더 줘... 더 줘요...
총평
- 한국 최초 19bl 상업게임
한국 게임으로는 최초로 성우진들이 있는 19bl 게임이다 ! 에초에 한국 게임에서는 19bl게임이 거의 없다... ? 없다 ? 고 아는데, 이 상황에서 <에덴의 너머>는 그저 빛...💫✨ 아쉽게도 풀보이스는 아니나 그래도 중요한 부분엔 다 보이스다. 한국어로 들어봤자 일본어나 다 거기서 거기지 생각했는데 그것은 나의 착각. 매우 크나 큰 착각이었다. 모국어의 중요성이란... 거기다 성우분들 한 분도 빠짐없이 너무 연기를 잘하셔서 침 넘겼다. 씬에서 너무 리얼해서 깜짝 놀랐다. 한국 상업게임 많이 내주세요...
- 신선한 주제
‘복수’, ‘배덕’ 이라는 신선한 주제를 사용했다. 복수/배덕 얼마나 좋아하게요. 이렇게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만 배덕은 수위 높은 일본게임들(ex.나비독, 요시와라피안화 등)을 해서 그런지 그닥 배덕이라고는 안느껴졌다.
- 인터엑티브 모드
때로는 씬 전에 에피타이저 역할을 해주고 때로는 재미와 신선함을 줬다. 허나 빈번한 인터엑티브 모드와 굳이 넣지 않고 대사로 풀어도 될 부분에 인터엑티브 모드를 넣은 부분이 몇 군데 있어 그건 아쉽다. 적절하게 사용했으면 더할 나위 없이 좋았을 듯.
- 수려한 스틸컷
스틸컷 미슐랭. 미려하고 눈호강했다. 여태 플레이한 게임들 중에 제일 bl 맛집. 19세기 말 빅토리아 시대 영국 배경이라 CG들이 고급스러우면서도 수려하다. 배경도 이에 따라 고풍스럽고 만족스러웠다. 배경 중에서는 특히 시간의 경과에 따른 하늘의 색 변화와 정원. 특히 조슈아 해피엔딩 장면에서 밝고 화사한 정원 배경과 조슈아의 감정 변화가 잘 드러나는 얼굴 디테일이 좋았다. 아, CG에서는 캐릭터들 눈에 글리터 효과...? 귀여운 느낌의 눈동자 표현이나 전체적으로 매끄러운 느낌이었는데 인게임에서 캐릭터들은 강한 선으로 그려진 느낌 ? 더 단단한 느낌이라 상당히 차이가 있다고 느꼈다.
- 생각치도 못한 떡밥 회수와 남은 떡밥
생각치도 못한 부분에서 떡밥이 회수되는 디테일이 있다. 가볍게 넘겼던 부분들이 계속 떡밥 회수될 때 놀랐다. 특히 로렌스 때는 여러 번 놀랐다. 엄청난 디테일. 허나 에드워드가 왜 퇴학당했는지 이유가 없는... 간단한 설정이라고 해야할지 떡밥이라고 해야할지, 다른 캐릭터들은 다 떡밥회수를 했던 반면에 에드워드는 그렇지 않았다, 그저 오스카 배드엔딩에 나오기 위한 조연이었나... 찾아보니 스핀오프 때 에드워드가 주인공이 되면서 다 풀린다고 한다, 2020년에 발매 예정이라니까 존버만 해야겠다.
- 다소 짧은 볼륨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15-25시간 정도 플레이타임이라고 설명하고 있지만 필자는 이틀에 걸쳐 9시간만에 올클리어했다. <에덴의 너머>는 한국 게임이라 그런지 오히려 훨씬 짧게 끝났다, 텍스트 읽는 속도가 빨라서 그런가. 보통 게임하는데 한 캐릭터 당 5시간 정도 걸리는 반면 <에덴의 너머>는 필자 기준 한 캐릭터 당 1-2시간 정도밖에 안 걸렸다. 다른 블로그분들 리뷰를 본 결과 다른 분들은 15~30시간 정도 걸린 듯. 필자가 유별난 걸로...
- 쉬운 공략
선택지가 고르기 쉽게 되어있어서 공략은 어렵지 않은 편.
잡담
- 몰랐는데 11월 소년 서규연이 정재헌 성우님... 서규연도 알렉스와 비슷한 포지션이라 이 성우님은 이런 또라이(?)쪽을 잘하시는구나 ! 싶었다 ㅋㅋㅋㅋ 서규연과 비슷하지만 그래도 알렉스가 더 마음에 든다.
- 오스카X알렉스 씬 볼 때 친구랑 스피커로 통화하고 있었는데 친구가 신음소리 듣고 엄청 놀랬다 ㅋㅋ 진짜 신음 아니냐고 ㅋㅋㅋㅋㅋㅋ 정말 real 신음 아니었나요... 나도 그렇게 생각해..
- 팬디스크 언제 나와요... 12월에는 나오겠지... 2021년은 안돼....
- 번외 너무 병맛에 개그코드 내 취향 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웃겼다. 가상 청소년의 슬픔...
에덴의 너머 올클리어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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